잠은 피로를 풀어주고 생명력을 재충전하는데 꼭 필요한 생리현상이다. 잠을 잘 자는 것이 음식을 잘 먹는 것보다도 건강에 더 영향을 끼친다. 어디에서든 머리만 대면 잠을 잘 자는 사람들은 대부분 몸이 건강한 편이다.

수면에 있어서 문제가 되는 것을 불면증(不眠症)이라고 하는데, 글자 그대로 잠을 이루지 못하는 것이다. 잠을 이루기 힘든 난면(難眠), 깊은 숙면을 취하지 못하는 천면(淺眠), 수면시간 짧은 단면(短眠), 공연히 자주 깨는 빈각(頻覺) 등이 모두 불면증에 속한다.

한의학에서는 음기가 성해야 잠을 잘 잔다고 본다.

음기는 우리 몸의 체액을 뜻하는 것으로 체액이 부족하면 체내에 열이 발생하여 심장과 가슴이 번열해지고 답답해지므로 잠을 못 이루게 되는 것이다.

이에 한방에서는 진찰을 통해서 心膽虛怯(심담허겁), 간양상항(肝陽上亢), 간기울결(肝氣鬱結), 사려과다(思慮過多) 등의 불면증의 원인을 밝히고 오장육부의 허실과 한열의 균형을 맞춰 주는 방법으로 건강하고 자연스럽게 몸을 다스려 불면증을 치료한다.

불면증을 겪은 기간이 2~3주 이상 넘었다면 반드신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